2013년 5월 2일 목요일

yasul[야설] 난륜여행(亂倫旅行) -12부


▣ 제 12 회 애련(哀憐)의 정

“ 자네, 많이 피곤한가 보이. ”
다가오는지도 몰랐다.
오랜만에 이것저것 실컷 먹은 뒤라 장모님이 커피를 끓이는 동안 잠깐 잠들었던가 보다. 장모님이 깨
우는 소리에 얼른 눈을 떴다.
차반(茶盤)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잔을 받쳐 들고 와 탁자위에 놓고, 내 어깨를 토닥이는 장모
님의 손길이 감미롭다.
“ 자, 일어나 커피 들게. ”
내게 커피를 건네고 소파 깊숙이 몸을 기대고 앉아 주먹으로 다리를 툭툭 두드렸다.
“ 다리가 불편하세요? ”
“ 나이가 드니 관절이 약해 지나봐. 오랜만에 식사 준비를 하느라 좀 무리하게 움직였더니만 다리가
뻐근해지구먼! ”
“ 이런, 못난 사위 밥 해주다 다리 못쓰게 되면 큰일이지요. 이리 오세요, 장모님. 제가 주물어드릴
게... ”
“ 됐네, 이 사람아! 사위 밥 한끼 해먹이고 호강 받으려는 장모는 되기 싫네. 일을 안 하다 갑자기
움직여서 그런 거니 금방 괜찮아 질 거야. ”
“ 하하하... 그렇게는 안 되죠. 사위 때문에 장모님 몸이 불편해 졌는데 그냥 보고만 있으면 제가
불효하는 놈이 되잖아요. ”
손에 든 커피를 얼른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장모님 곁에 다가앉았다.
“ 어허 이사람, 괜찮대도. ”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엉덩이를 살며시 옆으로 옮겨 자리를 비워주는 장모님의 곁에 꼭 붙어
앉아, 얼른 다리를 들어 내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 이... 이보게! ”
“ 가만 계세요, 장모님. 사위가 주물러 드리면 금방 좋아질 겁니다. ”
애교를 부려가며 말을 건네는 내 모습이 우스웠던지 '픽' 웃음을 흘린 장모님은 못이기는 척 내 무릎
위에 올려 진 다리를 쭉 뻗었다. 순간 장모님의 종아리가 나의 하체 한가운데를 스치며 지나갔다.
“ 호호... 사위 덕에 호강 좀 해볼까? 하기야 사위 밥해주다 얻은 무릎 병인데 사위가 책임지고 고
쳐 줘야지! ”
한순간에 어색함을 날려 버리는 장모님의 재치 넘치는 언변이다. 잠시 움찔하던 장모님이 그 난처한
순간을 벗어나는 한마디 말이었다.
“ 자... 갑니다. ”
손으로 허벅지를 힘주어 꼭꼭 누르니 살며시 눈을 감고 손가락의 힘을 음미하는 장모님의 얼굴에 점
점 홍조가 피어올랐다.
“ 이것도 벗어버려요. ”
발에 신겨진 장모님의 하얀 버선을 벗겨내니 앙증맞고 뽀얀 맨발이 나의 시야에 드러났다.
“ 그... 그건! ”
장모님은 맨발을 내 눈에 보이지 않게 하려는 듯 치맛자락을 당겨 발등을 덮어버리는 시늉을 했다.
한번도 남 앞에 드러내지 않았던 맨발,
남정네 앞에 맨발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치부를 보이는 것보다 더 부끄럽게 생각하던 그 시절의 어
머니들!
그런 맨발을 사위의 눈앞에 앞에 드러낸 것이었다.
“ 가만 계세요. 발 마사지를 하면 피로가 시원하게 풀어집니다. 아픈 게 얼마나 빨리 낳는지 장모님
이 느끼게 해드릴게요! ”
조그맣고 예쁜 발을 요리조리 만져보다 발바닥을 꼭꼭 누르니 그 감각이 간지러운지 장모님의 허리가
꿈틀 움직였다.
적당히 살찐 종아리를 쓰다듬던 내손이 점점 위로 올라 허벅지 안쪽을 찾아들었다. 손가락으로 눌러
가며 허벅지 깊은 곳까지 다가가자 장모님은 내손을 가만히 잡으며 잔잔하게 몸을 떨었다.
“ 이보게 자네, 그곳이 아냐! 무릎이야, 무릎이 아파! ”
서른 나이에 청상이 되어 누구 한사람 감히 침범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동여맨 처소, 그 내밀한 곳에
은근 슬쩍 사위의 손이 찾아들었다.
비록 긴 세월 혼자 지냈다 하나 아직은 농염하고 원숙한 여체의 지닌 장모님이었다.
가슴은 치맛단으로 둘러 겹겹이 조이고, 받쳐 입은 속치마에 길게 늘어뜨려진 한복치마 속에 감춰진
육체이긴 했으나 지난날의 욕정을 잊었을 리는 없었다.
우연찮게 이루어진 이 자리,
슬금슬금 다가드는 사위의 손길에 그동안 잊고 지냈던 관능이 치밀어 몸이 점점 뜨거워지려 했다.
“ 어때요, 장모님. 사위 손이 약손이지요? ”
대답이 없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허벅지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야릇한 느낌, 그 감미로운 그 감각에 오금이 저리고, 꼭꼭 숨어
겨우 숨만 쉬던 그곳이 자꾸만 꿈틀거리는 느낌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할 수 없어 입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장모님이었다.
“ 휴우, 그만. 이제 됐네. 그만하게! ”
한동안 침묵하다 몰아 내쉬는 가쁜 숨과 함께 들릴 듯 말듯 입을 연 장모님의 목소리였다.
“ 되다니요? 이제 겨우 시작인데... 근육이 풀리려면 한참은 더 만져드려야 해요. ”
무릎위에 올려 진 장모님의 다리가 잔잔히 경련을 일으켰다.
“ 아니, 됐네. 어허... 이사람. 됐다니까! ”
침이 말라 잦아드는 목소리다. 그 목소리조차도 이제는 잦아들어 내 귀에는 들리지도 않을 만큼 희미
해 졌다.
“ 에이, 장모님. 사위가 오랜만에 효도 한번 하겠다는데! 이 백서방 손, 보통 손이 아닙니다. 마음
놓고 편안히 안마 한번 받아 보세요. 그러면 무릎뿐 아니라 오늘 하루 피로까지 시원하게 풀어질 겁
니다. ”
“ 휴우, 그럴까? 그럼 무리하지 말고 어서 끝내게! 자네도 피곤 할 텐데 좀 쉬어야지! ”
은근히 달아오른 마음을 들킬까 부끄러운 마음에 사위 무릎에 올려 진 두 다리를 그냥 맡겨 두는
편이 낳을 것 같아, 소파에 편히 등을 기대고 조용히 누워버렸다.
다리의 근육을 잘근잘근 주무르며 한 뼘 두 뼘 허벅지속으로 다가드는 손길에, 아픈 근육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참아왔던 욕정의 감각이 깨어나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한번도 남정네의 손길이 몸 가까이 다가드는 것을 허락 않은 자신이 아닌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잊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견뎌온 지난날들, 그리고 분명 남자란 존재를 잊었다고 믿었
던 몸이 사위의 손아래서 꿈틀거렸다.
사위의 손은 점점 더 안쪽을 파고들어 깊숙한 곳 까지 건드렸다. 저절로 다리는 벌어지고 그 열린 빈
자리를 통해 수줍게 숨어있는 위치까지 사위의 듬직한 손이 다가들어 둔덕아래 부드러운 살들을 꼭꼭
누르고 있었다.
한복 속에 입는 여자의 속곳은 왜 아래가 갈라져 있는가? 얇은 팬티 한 장보다 못하게 고쟁이를 열두
벌 겹쳐 입어도 그것만 들치면 보일 것은 다 보이게 터져 있는 속곳이 장모는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이젠 터진 속곳사이로 파고들든 손은 맨살을 스치며 점점 깊게 침입해 하늘거리는 음모의 끝자락을
건들었다. 수풀이 손끝에 닿는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손가락이 지나는 곳마다 발갛게 익은 살점들이 움찔거렸다. 점점 더 깊은 구석까지 찾아들어 이제는
도톰하게 살찐 언덕까지 다가와 모른 척 더듬는 손길에 화끈 열기가 치밀어, 더는 참아 낼 길 없어
호흡이 가빠진 장모님이었다.
살며시 치맛자락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깊은 곳에서 왈칵 뜨거운 무엇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 으으으... 아, 안돼! ”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혼잣말이다.
불에 덴 듯 벌떡 일어난 장모님이 시선을 외면하며 겨우 말을 뱉었다.
“ 나... 이제 됐네. 아픈 곳 다 나았어! ”
발개진 얼굴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며 건성 말을 하는 장모의 눈동자에는 그러나 아쉬움이
가득 담겨있었다. 주섬주섬 옷맵시를 고치며 장모님이 고개를 들지도 않고 말했다.
“ 가봐야겠네. 내일 다시 옴세. ”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휘청,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사위보기 부끄럽게도, 생각치도 못하게 달아오른 욕정의 열기를 혹시 들키지는 않았을까? 긴 세월 참
았던 마음속의 열망이 온몸의 감각을 흐트러뜨려, 한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던 자신의 태도에 스스로
화가 나고, 끌어 오르는 수치심 때문에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조급한 마음이 발을 헛딛게 만든
것이다.
그 순가 비틀, 넘어지려는 장모님을 내 품안에 껴안아 버렸다.
봉긋한 유방이 내 가슴을 짓눌렀다.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며 나를 살포시 밀어낸 장모님이 겨우
입을 열었다.
“ 갑자기 현기증이... 이젠 괜찮아! ”
그리고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소파에 털썩 주저 않았다.
“ 어어... 장모님! ”
아무런 말이 없다. 대답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표정이었다.
소파에 앉아 입을 열려 해도 말속에 거칠어진 숨소리가 함께 터져 나올 것만 같아 입을 꼭 닫았다.
그러나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으려니 오히려 숨 막힐 듯 다가오는 끈적한 열기에 사위의 얼굴조차 바
로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로 답답한 심정이었다.
“ 휴... 우... ”
한참 만에 긴 한숨을 내 쉬었다.
“ 내 버선이... ”
허리를 숙여 소파아래 던져진 버선을 신어 그 고운 발을 숨겼다.
그리고 살짝 치뜨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 그 눈동자 속에,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무수한 갈망이 꿈틀
거렸다.
“ 미안하네. 따듯한 밥이나 한끼 해주고 가려던 것이 그만! ”
말을 하다 스스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내 손길이 다가오는 것을 과감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치맛자락을 들어 얼굴을 가리며 달아 오르는
마음을 치마폭에 숨긴 것이 못내 부끄러웠던 것이다.
“ 뭘요. 장모님 덕분에 저녁 잘 먹었는데요. 사위도 자식인데 장모님 불편하시다면 당연히 돌봐 드
려야지요. 비록 그 아픔이 몸이던 아니면 마음이던! ”
“ ... ...? ”
말없이 내 얼굴만 바라보던 장모님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게 변했다.
“ 장모님, 저도 알아요. 장모님 그동안 힘들게 참고 견뎌 오신 거 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애들
어미 미국간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참기 힘든데요 뭐! ”
“ ... ...! ”
장모님의 얼굴에 점점 더 열기가 솟으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 저도 짐짓 모른 척하며 부러 장모님의 허벅지 안쪽까지 주물렀어요. 죄송합니다, 장모님! ”
“ 나쁜 사람, 장모에게 그러면 되는가? 다시는 그러지 말게! ”
사위를 나무라고 있다. 이 순간에도 장모라는 자신의 위치는 찾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입 밖으로 흘
러나온 말은 겨우 귀에 들릴 듯 힘없이 다가오는 목소리였다.
“ 다시는 말라고요? 아녜요. 또 그럴 거예요. 절 이렇게 만든 건 장모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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