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일 목요일

adult[야설] 난륜여행(亂倫旅行) -9부


▣ 제 9 회 유혹(誘惑)

그날, 나와 큰처남댁이 뒤엉킨 모습을 엿보고 간 사람은 작은처남댁이 분명했다. 내가 오히려 당황하
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본 큰처남댁이 자기에게 맡겨두고 안심하라는 전화가 온 것이 어제다.
“ 고모부, 걱정 말고 계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
“ 무슨 좋은 방법 있어요? 난 걱정이 태산 같은데... ”
“ 제가 동서의 성격을 알거든요. 잘 구슬려 볼게요. ”
“ 구슬리다니, 뭘? ”
“ 그런 게 있어요. ”
“ 그래도 안 되면 어쩌지? ”
“ 호호호... 고모부 걱정 말라니까? 안되면 공범 만들지 뭐! ”
“ 뭐라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어허 강여사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
“ 동서와 제가 만나면 남에게 못할 여러 가지 말들을 많이 나누거든요. 그냥 지켜만 봐요. ”
“ 알았어요. 이 몸은 강여사만 믿고 있겠습니다. ”
이런 대화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 음... 언젠가 의논한 그 생각? 사업성이 있기는 한데! ’
큰처남댁이 오래전 지나는 말처럼 던졌던 그때의 구상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언뜻 뇌리
를 스쳤다. 허나 그보다, 일이 터지고 나면 오히려 여자의 간이 더 커지는가 보다.
그리고 오늘,
큰처남댁은 자신의 의상실에서 아랫동서와 당당하게 마주 앉아 커피를 나누고 있다.
* * * * * * * * * * * * * * * * * *
“ 형님, 어찌 그럴 수가 있어요? ”
“ 내가 뭘? ”
“ 시침 떼지 말아요. 나 그날 다 봤단 말예요. 너무 놀라 지금도 벌벌 떨리고 있는데! ”
“ 보았다? 호호호 동서, 전에 내게 한말 있지? 바람이라도 한번 피워 보고 싶다고. ”
“ 그... 그 말이 지금 왜 나와요? 그때 제가 농담 삼아 한 말을 가지고. 전 지금 형님이 무슨 이유
로 고모부와 어울려 있었나, 그걸 묻고 있잖아요! ”
“ 왜? 고모부가 억지로 날 겁탈했나 싶어서? ”
“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전 그날, 혹시 고모부가 술이 너무 된 탓에 실수를 한 건가, 아니면 힘으
로 겁박해 형님이 어쩔 수 없이 당한 건 아닌가 걱정되어 겨우 말한 건데. ”
“ 힘으로? 그래, 그건 맞아. 힘은 힘이지. 그러나 내가 당한 게 아냐. 오히려 내가 고모부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 ”
전혀 뜻밖의 말이었다.
고모부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활달한 성격에 어긋나지 않게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큰처남댁이다.
“ 정말요? 형님이 스스로 그리 했다구요? 어쩌나, 이럴 어쩌나! ”
“ 동서, 그때가 서방님 살아계셨을 때였지? ”
느닷없이 옛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큰처남댁이다.
“ ... ...? ”
“ 남녀가 잠자리를 하면 전신이 황홀해 진다는데 동서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그때 내게 말했
었지? 그 후 우리 둘 만날 때 마다 신랑들 욕해 가며 그런 이야기 자주하곤 했잖아. ”
“ 맞아요. 형님과 저, 그런 이야기 나누며 킥킥거렸지요. 그런데 그 일과 지금 형님의 처지가 무슨
연관이 있어요? ”
의아해 하는 물음이었다.
“ 호호호, 동서. 난 느꼈거든! 그것도 고모부를 통해서. 그런 느낌 동서는 평생 모를 거야. ”
궁금하기도 하고 따져보고 싶기도 해서 찾아온 작은처남댁의 목적이 이젠 점점 엷어지며 서서히 큰처
남댁의 이야기에 끌려들었다.
“ 형님도 참. 서방도 없는 년, 이제는 알고 말고 할 것도 없어요. ”
조그맣게 기어드는 목소리, 그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 동서, 자신을 속이지 마. 나도 애기아빠와의 잠자리이야기는 동서에게 있는 그대로 말했었어. 안
그래 동서? ”
“ 맞아요, 형님. 사실은 황홀하다는 그게 어떤 건지 전 아직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어요. ”
“ 요즈음 남자생각은 나지 않아? ”
“ 가끔요. 그때는 혼자 자위를 하기도 해요. ”
살짝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숙이는 작은처남댁이다. 남편 없는 쓸쓸함을 달래려 혼자 자위를
해 왔다는 말은 오늘 처음 하는 고백이었다.
“ 혼자 자위를 하는 느낌은 어땠어? ”
의외의 말이라는 듯 물어보는 큰처남댁을 쳐다보며 작은처남댁이 한숨을 내 쉬어가며 털어 놓았다.
“ 지난 날, 우리 그이, 언제나 자기 혼자만 즐기곤 내려가 버렸어요. 제가 아쉬워 한번 더 요구 하
려면 벌써 코 골고 잠들어 있는 걸요. 그때부터 미진한 마음을 달래려 그곳을 손으로... ”
“ 손으로 하니 좋았어? ”
“ 별 느낌 없었어요. 그래서 섹스란 그런가 보다 했죠. ”
“ 후후후... 나도 그랬어. 이집안의 남자들 그 방면은 모두 똑 같은 숙맥인가 봐. ”
어쩌면 그렇게 자신의 처지와 닮았는가, 쓴웃음이 저절로 얼굴에 묻어나왔다.
“ 그럼 형님도 부부간에 못 느껴 봤다는 말로 들리네? ”
“ 그래, 맞아. 우리 집 양반 하고는 여태껏 한번도 섹스를 하면서 황홀해져 본적이 없어. 내속에 그
양반 것이 들어와서 허리를 놀리면 나는 그저 다리를 벌리고 눈만 감고 있었던 게야! ”
“ 저도 그랬어요. 아래에 그이의 그것이 들어와 들락날락 할 때, 재미도 없는 이 행위가 귀찮기만
해서 빨리 끝내기만 속으로 바란 적도 있었어요. ”
“ 그런데 동서. 난 말야, 요즈음 새로운 세상을 만났거든. 내 그것이 남자가 반할 만큼 뛰어나게 타
고 났다는 사실도 알았고. 이런..., 내가 동서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 ”
슬쩍 작은처남댁의 속을 긁었다.
“ 형님, 그 새로운 세상이란 것이 어떤 거예요? 그리고 어찌하면 남자가 반해요? ”
작은처남댁은 서서히 큰처남댁의 말에 이끌려 들며 이제는 은근히 달아오르기까지 했다.
“ 그 하나는 지금까지 섹스를 할 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알았다는 거지. 그리고 떠 하나
는 내 거기가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명기라는 게야! ”
“ 명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아니, 그보다 그 새로운 느낌이란 어떤 거예요? ”
“ 그건... 으음,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않되. 동서가 직접 느껴 봐! ”
“ 에이 형님도! 지금 제게 서방이 있어요, 그렇다고 눈 맞은 남자가 있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
“ 호호... 이 바보, 한사람 있잖아! ”
“ 예에? 누... 누구? ”
“ 에이, 이 사람. 있잖아, 고! 모! 부! ”
“ 예? 안돼요. 그럼 정말 큰일 나요. 그리고 고모부는 형님과도... ”
안절부절 도리질하는 작은처남댁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 그래, 맞아. 나와 고모부 그렇게 됐어. 내 관능을 일깨워 주고, 내가 명기를 지녔다 알게 해준 사
람 역시 고모부야. 그러나 얼마 되진 않았네. 우연히 계기에 그리 되었지만 난 후회하지 않아! ”
“ 그건 형님만의 독선적이에요! 고모에게 미안한 마음도 안 들어요? ”
“ 들어. 미안한 마음 많이 들지. 그러나 그 미안한 마음 때문에 여자의 행복을 놓치고 싶진 않아.
고모부가 날 여자로 만들어 주었거든! ”
말을 하면서도 그 일을 생각하는지 큰처남댁의 얼굴도 발그레 달아올랐다.
“ 형님, 섹스가 그렇게도 중요해요? 가정을 지키는 것 보다도요? ”
“ 후후후... 누가 가정을 소홀히 하겠다고 했남? 그건 아니야. 그래서 우리집 양반 노래주점 만들어
주었잖아! 그것도 고모부와 의논 한 거야. 모두들 자기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본
게지. ”
자신의 일탈에 대한 변명이기는 했지만 생활을 영위하는 것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단호한 어조였다.
“ 동서, 동서도 자신의 생활을 찾아봐. 항상 집안에서 고생만 하고 있잖아. 그렇다고 여자로써의 행
복과 환희를 느껴본 것도 아니고... ”
“ 몰라요.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오르가즘이 뭔가 잘 모르고 지낸다는 통계도 봤어요. 저도 그냥 그
렇게 한세상 지나는 거죠 뭐. ”
“ 것 봐 동서, 남편 없이 혼자 사는 동서도 통계를 살펴볼 정도로 관심은 많잖아. 주변을 의식해서
표현만 하지 않을 뿐이지. ”
“ 그건 맞아요. 사실은 혼자 여러 가지 생각 많이 해요. 알고도 싶고... 아니 어느 땐 정말 못 견딜
때도 있어요. 사실 그런 날은 혼자 심하게 자위를 하곤 해요. ”
작은처남댁 역시 솔직한 마음의 한구석을 털어놓았다.
“ 동서, 사업하나 할 생각 없어? 내 제안을 하나 할까? ”
뜬금없이 지금까지 나누던 대화와는 전혀 다른 한마디를 툭 던졌다.
“ ... ...? ”
큰처남댁은 의아하게 바라보는 작은처남댁에게 눈웃음을 보내며 말을 계속했다.
“ 동서는 친정이 레스토랑을 하고 있잖아? 시집오기 전에 일을 도와주고 있었으니 레스토랑 돌아가
는 상황은 충분히 알고 있으니 경영에 자신이 있을 거고..., 동서와 내가 마음 모아 우리 멋진 레스
토랑 하나 만들자. ”
“ 그거야 자신 있지요. 근데 형님, 갑자기 무슨 말이에요? ”
“ 잘 들어봐. 내가 투자를 해서 좋은 자리를 찾아 멋지게 만들어 줄 테니 동서가 책임지고 운영해.
동서 정도의 실력이면 분명 이윤이 남을 거고... 그 이윤을 우리 둘 나누면 되잖아? 그럼 동서는 레
스토랑 사장이 되고 나는 투자해서 이익을 남기는 게 되고. 안 그래? ”
“ 정말요? 형님, 레스토랑을 한다면 저 자신 있어요. 저, 원래 시집오기 전에 레스토랑집 딸이었잖
아요. 그런데 혹시 손해나면 어떡하죠? ”
“ 주식하다 날린 셈 치면 되지 뭐, 하지만 동서가 한다면 잘할 거야! ”
대범하게 안심을 시켰다. 남자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속 깊이 갖고 있다는 것은 이야기 도중 알았으나
소심한 성격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을 본 큰처남댁이 함께 어울릴 큰 미끼 하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혼자 된 작은처남댁이 형제들 모임에 오면 항상 레스토랑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입
버릇처럼 하던 말을 기억하고, 또한 작은처남댁의 성격과 능력이면 충분히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기
에 그 모든 것을 감안한 제안이었다.
“ 형님, 정말 저에게 맡겨 주실려우?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레스토랑은
꼭 해보고 싶거든요! ”
한참을 입을 열지 않고 묵묵히 바닥만 내려다보던 작은처남댁이 결심한 듯 대답을 했다.
꽉 막힌 머리는 아니다. 큰처남댁의 제안 속에 담겨있는 또 다른 이유도 분명 짐작을 하는 작은처남
댁이었다.
“ 우리 약속한 거다! ”
“ 알았어요, 형님. 저 열심히 해서 레스토랑을 틀림없이 성공시킬 거예요. ”
“ 잘됐다. 그럼 이제부터는 동서는 선 사장이네? 선아영 사장님! 사실은 이 일도 고모부와 내가 의
논을 했던 거야. 고모부도 동서의 능력을 믿고 찬성을 했고. ”
“ 저도 형님이야기 듣던 중 그럴 거다 짐작 하고 있었어요. ”
붉어진 얼굴에 살며시 웃음을 띤 작은처남댁의 눈빛은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 그렇지. 그 정도는 짐작 할 거라고 생각을 했지. 이제 우리 멋지게 한번 해보자구. ”
“ 전 몰라요. 이제 부터는 형님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할 거예요. 그런데 선아영 사장이라 불 리니 기
분은 정말 좋네요. 처녀 때 말고는 시집와서 내 이름 불려 진 것이 정말 처음이네? ”
농담 하는 척 자신이 사장이라는 것을 한번 더 각인시키는 작은처남댁의 빠른 머리였다.
“ 호호호... 염려 마, 난 한번 약속하면 절대로 안 어겨. 이왕 결정한 거 당장 고모부 만나 구체적
인 계획을 세울까? ”
“ 형님 알아서 하세요. 전 형님 시키는 대로 따를 게요. ”
점점 더 붉어지는 얼굴을 보이기 부끄러워 살며시 옆으로 머리를 돌리는 작은처남댁이었다.
“ 기다려봐, 동서. 일간 내, 자리를 마련할게! ”
* * * * * * * * * * * * * * * * * *
집에 돌아온 작은 처남댁은 황당함과 들뜬 마음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어찌된 일인가 따져 묻기
위해 찾아 갔다가 엉뚱한 숙제를 안고 온 것이다.
밤새 큰처남댁이 한말을 생각하느라 이리저리 뒤척이다 어느새 가슴깊이 밀려오는 흥분을 이기지 못
해 오금이 저려왔다.
한번 입 밖에 뱉은 말, 형님의 성격으로 보면 약속은 지킬 것이다. 그 또한 고모부와 의논한 사안이
라면 레스토랑을 매개로 하여 함께 어울리자는 뜻이 아닌가?
심성 좋고 어른 공양 잘하는 작은처남댁이다.
그러나 혼자 지낸지 오래, 자신이 모시던 시어머니도 아들 없는 며느리가 행여나 딴마음 먹을까 노심
초사하며, 혼자되었다 재가(再嫁)를 하지 않을 마음이면 편히 살아갈 방편을 마련해주겠다 다독이는
말을 누누이 입에 올리지 않았던가? 어쩌면 그런 의논이 오간 것 같기도 했다.
만약 그렇다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면 될 일, 그 순간 고모부의 얼굴이 자신 가까이 다가오는 환
영에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불러왔다.
“ 으흐흡! ”
자신의 호흡소리에 놀라 눈을 번쩍 뜨니 벌써 아침, 후다닥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달려
가다 팬티속이 촉촉이 젖어있는 야릇한 느낌에 깜짝 놀랐다.
‘ 후후후... 고모부의 환영 때문인가? 나도 이런 일을 기다려 왔는가 보다. 형님은 어떤 느낌을 받
았길래 그처럼 못 견디게 좋아할까? ’
작은처남댁은, 그 하루사이에 다가온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 기막혀 하면서도 그 느낌을 놓치기
가 싫어 손을 살며시 아래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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