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4일 화요일

adult[야설] 성애의 발견(1부 )


요즈음 하루하루가 짜증스럽고 불만스럽다. 주위에서는 나를 착실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생각 하지만 단정한 모습으로 꼭 일류 대학의 졸업장을 받아야하는지 의심스럽다. 물론 작년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바라는 아들이 되기 위해 일류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알고 일상생활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반듯한 아들이 되기 위해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느라고 숨 막히는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 학원과 학교, 체육관, 그리고 집 사이를 왕래하였고 변변한 친구도 없이 책벌레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런데 졸업반이 되면서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그래서 차츰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였고 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보수적이고 엄한 교육으로 여자들 가까이 가기만해도 얼굴을 붉힐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았던 나는 친구들을 통하여 이성에 대한 새로운 세계도 알게 되었다.
학원에 간다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학생으로서 가지 못할 유흥가에도 드나들게 되었고 술과 담배도 조금씩 늘게 되었다. 차츰 눈을 뜨게 된 이성에 대한 동경을 수반한 성적 욕구는 불길같이 나를 지배해갔다. 때로는 치미는 성적 욕구를 자위행위로 달래기도 하였다.
결국 변해버린 나의 사생활이 아버지에게 발각되었다. 자식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부모님은 나이 사십이 넘어서 외독자로 나를 낳으셨다. 어머니를 닳아서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는 나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감은 대단했다.
늙은 나이에 자식이라고는 단 하나뿐인 아들이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을 알고 경악스러워하던 아버지는 나에게 금족령을 내렸다.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원도 다니지 못하게 하고 가정교사를 두었다.
그러나 나를 변하게 한 것은 나를 가장 단정하고 모범적인 청년으로 키우려던 아버지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삼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행동하는 평범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는 젊은 새 아내로 맞이하고 부터였다. 아버지의 아내, 그러니까 나의 새엄마는 예전에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회사의 비서였다고 하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새 아내를 얻은 아버지에게 배신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성적 호기심으로 아버지와 새엄마의 성관계하는 장면을 엿보기도 하였다. 나이 들어도 성적 욕구를 풀기위해 젊은 아내를 맞이하였으면서 왜 나를 단정한 아들이 되기를 바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꽤 많은 재산을 지니고 있다. 내가 추측컨대 새엄마가 열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아버지의 재취로 들어온 이유는 단지 경제적인 충족 욕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처음에는 새엄마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더욱이나 내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게 한 것은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대신에 나를 가르치게 된 가정교사가 집으로 들어온 후부터였다. 가정교사는 다름이 아닌 새엄마의 여동생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모라고 불러야하는 그녀는 강남 학원가에서 민소영이라고 꽤나 이름 있는 영어 강사였다.
서른 살에 가까워진 나이의 그녀는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여자였다. 내 생활이 학생 신분으로서 탈선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민소영에게 내 가정교사로 맞이하는 대신 이층 방을 주고 같이 기거하게 하였다. 외출금지를 당하여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집안에서 혼자 가정교습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불만은 가중되었다.
그런데 혼자서 민소영에게 가정교습을 받는것이 아니었다. 민소영은 생기발랄한 여학생 한명을 가정교습에 참가시켰다. 인근 동네에 사는 고급공무원 딸이었는데 민소영의 유명세를 듣고 부탁받은 강미정이라는 여학생이었다. 미정은 단정한 여학생이 아니었다. 불량기가 많은 동아리의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성적도 시원치 않았다. 한마디로 부모 덕분에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여학생이었다.
강미정은 내가 모르는 세상 이야기들을 종알거리며 들려준다. 하여튼 나는 민소영이 강미정을 가정교습에 참가시키는 덕분에 지류하지는 않았다. 민소영은 우리 집에 들어온 후에도 학원 강사로 일했는데 젊은 나이에 비해 자상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그녀는 학교에서 돌아온 나에게 학습을 가르쳐주고 저녁시간에 학원 강사로 나갔지만 항상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항상 차분하고 정숙한 모습이었다.
돌아가신 엄마의 자리를 차지한 새 엄마가 미웠기 때문에 민소영 그녀조차도 처음에는 싫어했었다. 그러나 보조개를 띠우며 사근사근한 말씨로 나를 대하는 그녀에게 차츰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아담한 몸매로 나긋나긋하게 걸어 다니는 조용한 발걸음,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얼굴에 가끔은 수심에 찬 그림자를 드리우고 가끔은 창밖을 바라보고 서있는 그녀가 왠지 연약해 보여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한창 성적 욕구에 시달리고 있는 내게 단아한 모습의 그녀는 가정교사나 이모의 모습보다는 이성으로서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녀에 대한 생각이 변하면서 새엄마에 대한 관점도 바뀌게 되었다. 아버지의 성욕을 풀어내는 대상으로 보여 애틋하기도 하기에 새엄마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원망스럽기만 하던 아버지는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작년에 중풍으로 쓸어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막상 미워해야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미움의 번민 속에 방황하였다. 한동안 치료 끝에 퇴원하셨지만 요즘도 아버지는 병색이 짙으면 일주일씩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도 한다.
모든 것은 나의 생활환경과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의 계기가 되었다. 가정교사 민소영을 여자로 느끼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또 있었다. 아버지의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민소영이 집으로 들어와 나를 가르치기 시작한지 한 달 가량이 지난날이었다.
병원으로 매일같이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아버지가 다시 입원한 다음날이었다. 외출 금지령을 받은 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불만스러워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거실 안은 조용하였고 파출부 아줌마도 보이지 않았다. 더위에 못 이겨 셔츠를 벗어 버리고 거울 앞에 섰다. 거울에 들어난 나의 상체는 운동으로 다져져 내가 보기에도 흡족하였다. 그런데 땀을 씻으려고 무심코 세면장 문을 열었을 때, 비명 같은 외마디가 흘러 나왔다.
"어…….맛!"
"엇……?"
나도 깜짝 놀라서 멈칫하였다. 세면장 안의 광경에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민소영이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 밑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가린 그녀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 마주 쳐다봤다. 하지만 아담한 몸매와 뽀얀 허벅지 사이의 융털 같은 음모가 고스란히 들어나 보였다.
자신도 발가벗은 알몸으로 나의 근육이 들어난 상체를 바라보는 보조개가 깊게 팬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그녀는 등을 돌리면서도 더듬거리며 말했다.
"문, 문 닫을래 ……?"
"네, 네……."
나는 그녀의 탐스럽고 아담한 둔부를 쳐다보며 황급히 문을 닫았다. 죄를 지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일이 있었던 날 이후, 내 머릿속에는 그녀의 벗은 알몸이 지워지지 않았다. 나긋하고도 아담한 그녀의 몸매는 잠재된 성감의 불씨가 되어 나를 욕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하였다. 잠이 들어도 꿈속에 그녀의 나신이 떠오르고 몽정까지 하였다.
나의 관심은 온통 그녀에게 있어서 그녀가 스치고 지나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수시로 그녀가 있는 이층을 주시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민소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몰랐던 성욕에 대한 동경 등이 분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였다.
나는 지금 방안에 펼쳐 놓은 탁자 앞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망상에 젖어 있다. 나는 지금 가정교사 민 소영에게 영어 교습을 받는 중이었다. 머릿속에는 민소영이 발가벗은 몸매로 우수에 젖은 모습으로 가득했다.
한창 공상에 젖어있는 순간 머릿속의 허상을 지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호야! 너, 뭐하니?"
".......!?"
후다닥 놀라서 앞에 있는 탁자위의 책을 펴들고 등 뒤를 돌아보았다. 탁자를 마주하고 있는 맞은편에는 나와 같이 가정교사의 교습을 받고 있는 여학생 강미정이 있었고, 등 뒤에는 민소영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경 너머로 짙은 속눈썹을 깜박거리며 바라보는 그녀의 스커트 자락이 찰랑거렸다.
"뭐해? 거기 읽고 해석해 보라니까?"
"머리가 아파서요.……."
그녀의 알몸을 상상하고 있던 것을 들킨 것 같은 생각에 순간을 모면하려 엉뚱한 핑계를 하였다. 마주하고 있던 미정이 키들거리며 말했다.
"호호……! 공부하기 싫으니까."
"미정이, 너나 잘 하세요……."
재미있다는 듯이 종알거리는 미정에게 민소영이 눈을 흘겼다. 나를 마주보는 미정의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보다 한 살 아래인 미정은 키가 작고 앙증맞도록 귀엽게 생겼다. 나에 비해 학습이 뒤떨어지는 미정이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나보다 활달하였다.
남자 친구들도 많아서 교습을 받다가도 틈틈이 눈치를 살피며 화장실에 가서 전화를 주고받았다. 그녀 말로는 교습이 끝나면 바로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부모의 꾸지람을 들어도 습관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평소 사생활이 난잡한 강미정은 언젠가 자랑스럽게 남자친구와 스킨십을 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게 여자 친구와 페팅을 해보지 않았냐고 묻기까지 하여 나를 당황하게 하였다. 미정의 장난스러운 눈빛을 바라보는데 민소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떨어졌다. 탁자위의 영어 교습서 한 페이지를 손으로 가리키는 민소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뭐하냐니까? 여기부터 해봐."
"네……."
퉁명지게 대답하면서 뒤돌아보았다. 그때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나를 향해 상체를 숙인 민소영의 앞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블라우스가 늘어진 틈으로 브래지어 사이의 탐스런 젖가슴을 보는 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소영과 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내 시선이 자신의 벌어진 앞가슴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눈을 흘기며 앞가슴의 블라우스를 여미고 내 머리를 툭 쳤다.
"못 됐어……."
"......."
나는 머리를 쥐어 박힌 수치심보다는 탐스런 소영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싶은 상상을 하고 짜릿함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하복부에 숨겨진 남성이 고개를 들고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갸름한 얼굴의 소영으로부터 여자로서 한창때의 나이답게 여인의 체취가 물씬 풍겨 나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내 옆에 앉더니 영어 독해하기를 기다렸다. 무심코 팔을 내리는데 소영의 허리가 팔꿈치에 닿았다. 그녀에게서 전달되는 여인의 체위와 팔꿈치에 닿는 촉감이 나를 흥분시켰다. 그녀를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슬며시 손을 그녀의 등 뒤로 뻗쳤다.
스커트 위를 스쳐 내려가는 내 손이 떨리고 있었다. 스커트에 감춰진 그녀의 탄력 있는 둔부가 손에 닿았다. 가슴이 콩닥거리며 소영의 둔부를 움켜쥐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조금 더 힘을 주어 그녀의 둔부에 손바닥을 대고 촉감을 느꼈다. 그녀가 힐끗 쳐다보며 내손을 슬쩍 밀어냈다. 그리고 눈을 흘기며 낭독하기를 다시 재촉하였다.
"빨리 하라니까……?"
"......!?"
민소영의 눈빛으로 보아 내 손길이 싫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였다. 머릿속은 그녀의 나신을 그리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영어 교습 지를 읽어 내려갔다. 낭독을 하는 나와는 무관하게 내 손길은 또 다시 소영의 엉덩이를 향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가 낭독을 하는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의 엉덩이가 움찔하는 감각을 느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낭독을 하는 동안 내 옆모습을 훔쳐보는 그녀의 나지막한 숨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내가 낭독에 이어 해독까지 마쳤을 때 소영은 슬그머니 내손을 밀어내고 탁자 모퉁이로 돌아앉았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면서 칭찬을 하였다. 공연히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썹이 바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그래, 잘했어. 다음은 미정이가 다음 페이지 해봐."
"……!"
미정은 나와 소영을 번갈아 보더니 입술에 침을 바르고 다음 페이지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흥미를 잃은 나는 두 다리를 쭉 펴고 기지개를 폈다. 그 순간 나는 발끝에 묘한 감감을 느꼈다. 뻗은 발끝에 습하고도 보드라운 촉감이 느껴졌다. 영어 문구를 낭독하던 미정이가 나를 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내 발끝이 다리를 벌리고 있던 미정이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것이다. 팬티로 가려진 미정의 은밀한 부위가 발끝에 걸린 것이다. 야릇한 충동을 느끼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신 나는 강미정의 태도를 살폈다. 그런데 나를 흘겨본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 낭독을 하였다.
그녀는 거부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내 발을 사타구니에 가두듯이 허벅지에 힘을 주는 것이었다. 두방망이질 치듯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의 바지 속에서는 남성이 불끈 솟아올라 맥박을 쳤다. 나의 발가락 끝이 미정의 은밀한 부분 한 가운데를 겨냥하여 꼼지락거렸다. 발가락 끝이 물기로 촉촉해지는 것 같았다. 영어 문장을 읽어 내려가던 미정이 숨을 크게 들이켰다. 그리고 그녀는 엉뚱한 발음을 하였다.
"그걸 그렇게 읽니?"
"......!?"
소영의 지적하는 소리를 듣고 미정은 눈치를 살피더니 나를 향해 입술을 물고 원망스런 눈초리를 하였다. 그래도 미정은 나의 발을 거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소영이 미정을 재촉하였다.
"다시 해."
"......!"
강미정은 입술에 침을 마르고 다시 낭독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내 발끝에 애무를 감당하면서 간신히 해독까지 마쳤다. 내가 발가락 끝에 닿은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든 것을 알았을 때 미정은 입술을 깨물면서 야릇한 눈빛을 하였다. 그녀가 무안한지 내 발을 꼬집었을 때야 나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발을 빼냈다.
탁자 밑에서 일어난 나와 미정의 묘한 장면을 모르는 소영은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미정이 독해를 다 끝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가녀린 허리와 연약해 보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안아 위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영을 향한 내 마음을 모르는 미정이 마주보고 눈을 흘기며 입술을 움직여 소리 없이 입술을 종알거렸다.
“죽여 버릴 거야…….”
야릇한 표정을 하고 바라보는 미정에게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여자와의 직접적인 성경험이 없는 나로서 미정에게 쾌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은 대단한 만족감이었다.
“선생님 다했어요.”
“음……. 그래!”
미정의 말을 듣고서야 혼자의 생각에 젖었던 소영이 뒤돌아보았다. 교습이 끝나갈 무렵 소영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무척 심각한 표정으로 긴 총화를 했다. 통화를 끝낸 그녀의 표정이 무척 어두웠다.
교습이 끝나고 망설이던 민소영이 현관을 나섰다. 현관 문 앞에서 무슨 생각에선지 머뭇거리던 민소영이 짙은 속눈썹을 치켜 올리며 나에게 물었다.
"준호는 친구도 없니?"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 때문에 친구 만나러 나갈 수도 없고……."
"넌……."
".......!?”
현관 입구에서 돌아서선 그녀의 시선이 나의 아래위를 훑었다. 왠지 그녀의 시선이 나를 남자로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머뭇거리던 그녀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남자들이란……. 준호는 안 그럴 거야. 여자 친구가 널 좋아 하겠다……."
"여자 친구 없어요.……."
이해하지 못할 소영의 말에 나는 볼멘소리를 하였다. 하이힐을 싣는 그녀의 엉덩이가 예쁘고 탐스럽다는 것을 다시 느낀 나는 얼굴을 붉혔다. 엉덩이에 닿은 내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가 눈을 살짝 흘기며 돌아서 나갔다. 뒤따라 나서던 미정이가 내 팔을 꼬집었다.
"또 한 번만 그래봐. 죽여 버릴 거야."
"큭! 좋아하는 눈치던데?"
코웃음을 치면서 미정의 동그랗고 깜찍한 얼굴을 바라봤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운동화를 신는 미정의 소담하고 귀여운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그녀가 꺅! 하고 돌아서며 가방을 휘둘러 내 어깨를 쳤다.
"너, 죽고 싶어. 성 추행범으로 신고 할 거야?"
"하하……. 좋아하면서."
"까불고 있어."
"……!?"
그녀의 앙증스런 모습을 보고 꼭 껴안고 깨물어주고 싶었다. 그녀가 새치름한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 내밀며 물었다.
"오늘, 나하고 놀러 갈래?"
"난 요즘 못 나가. 근신중이라 나가면 쫓겨나."
미정을 쫓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아버지의 화난 얼굴이 떠올랐다. 미정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피 ~ 잇! 마마보이처럼.......?! 그럼 언제?"
"곧 아버지가 허락하겠지……."
그녀는 묘한 미소를 띠고 현관문을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다시 돌아서더니 내 뺨에 입맞춤을 하였다. 갑작스런 스킨십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서 있었다.
"히힛! 그럼 내일 봐."
귀여운 엉덩이가 들어날 정도로 짧은 스커트를 살랑거리며 그녀마저 가버렸다. 그녀들이 가버린 집안이 새삼스럽게 쓸쓸했다. 내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녀들로 인해 달아올랐던 성감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예전 같이 공부밖에 모를 때에는 생각도 못했으나 요즈음은 인터넷 성인 프로를 통해 포르노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성인 프로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배웠고, 성행위에 대한 체위 등 남녀의 육체관계의 오묘한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
집안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기도 하고 아직도 남은 성감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성인프로의 동영상을 클릭하였다. 남녀 한 쌍이 알몸으로 모니터에 클로즈업 되었다. 화면에 등장한 남녀는 오럴과 페라치오로 상대를 애무하여 흥분시키고, 여러 가지 체위를 바꾸며 성행위를 하였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야동을 봤으나 더 몸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래서인지 더위를 느꼈다. 컴퓨터에 동영상이 돌아가는 상태로 놔두고 후다닥 일어나 거실로 가서 옷을 벗어 놓고 세면장으로 향했다.
샤워기의 꼭지를 틀고 서니 냉수가 쏟아졌다. 한기마저 느끼도록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렷다. 샤워기의 물소리에 섞여 언뜻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샤워기를 잠그고 귀를 기울였으나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다시 샤워기를 트는데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준호 학생! 컴퓨터도 켜놓고 어디 갔어?"
"……!"
나는 아차 싶었다. 이시간이면 저녁식사준비를 하러 오는 가정부 아줌마 현숙의 목소리였다. 더욱이나 가정부가 보았을 컴퓨터모니터 안에는 포르노 영상이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의 하복부에서는 아직도 발기된 남성이 머리를 쳐들고 있었다.
뛰쳐나갈 수도 없고 세면장 문을 닫으려던 나는 잠시 생각했다. 평범하게 새긴 미모에 글래머 같은 몸매인 그녀가 언제인가 나를 보고 야릇한 눈길을 보내며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호호……! 준호 학생 체격이 대단하네. 여자들이 좋아 하겠어……."
가정부 현숙은 나이가 사십에 가까운 과부이다. 노동일을 하던 남편이 오 년 전에 사고로 죽고 배운 것도 없는 그녀는 가정부 일을 하면서 어린 아들 하나와 살고 있다. 야릇한 눈빛을 보내던 그녀의 표정이 나의 용기를 북돋았다.
현숙은 나의 수치스러운 것들을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집안 청소를 하던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휴지통을 치우다가 자위행위를 하고 버린 휴지가 그녀에게 발각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빨랫감으로 내놓은 팬티에 몽정을 하고 흘린 정액등을 유심히 살피다가 시선이 마주치면 묘한 눈빛을 하던 그녀였다.
자주 나의 비밀스런 행위가 발각하고는 스쳐 지나갈 때면 은근히 시선을 보내며 나의 팔뚝 근육을 만져 보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그녀는 나의 체격이 멋있다고 추켜 세워주었다. 소파에서 TV를 같이 보고 있으면서 나의 팔꿈치가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누르고 있어도 별다른 놀람이 없이 가만히 있었다. 물론 느낌으로 알았지만 내가 고의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가정부 아줌마는 나를 남성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몸매가 통통하고 나이 많은 그녀에게 성적 호기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 가정부 일을 하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민소영이나 미정으로부터 받은 성적 충동과 포르노를 감상한 까닭에 하복부의 남성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어떻게든지 성감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닫으려던 세면장 문을 열어 놓은 채 소리쳤다.
"아줌마! 나 등 좀 밀어줘요."
"어떻게 해 달라고……?"
거실에 모습을 나타낸 가정부 아줌마 현숙의 시선이 세면장으로 향해왔다. 나는 그때 그녀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었다. 용기를 냈으나 차마 앞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녀가 세면장 가까이 다가왔다. 나의 벗은 알몸을 바라보는 아줌마가 묘한 눈빛을 한다.
"애구! 다 큰 총각이……!?"
"어때요? 아줌만데 등 밀어 주세요……."
아줌마는 마지못한 척 벌거벗고 앉은 내 등 뒤로 다가왔다. 그리고 주름치마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내 등을 수건으로 밀기 시작했다. 그녀가 등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얼굴도 잘 생겼지만 여자들이 좋아할 체격이네."
"……!"
고개를 돌려 그녀를 뒤돌아보았다. 나의 성적 충동에 불을 지르는 말이었다. 그녀도 더운지 가슴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의 티셔츠가 벌어져 가슴이 들여다보였다. 풍만하고 하얀 피부의 젖가슴이 브래지어 사이로 희끗희끗 비쳤다. 젖가슴으로 향한 내 시선을 느낀 그녀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여렸을 적에 엄마 젖도 먹었을 텐데 여자 젖가슴 처음 보니……!"
"엄마 것 보다 큰데요."
돌아앉은 나의 하복부에서는 아직도 발기된 남성이 꺼덕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본 나의 남성이 더 불끈거리고 솟아났다. 아줌마의의 젖가슴이지만 나는 들끓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우선 그녀의 동태를 살피려고 손을 뒤로 돌려 장난처럼 물을 뿌렸다. 끼얹은 물이 그녀의 티셔츠를 적셨다. 아줌마가 눈을 흘겼다.
"장난 할래.……?"
그녀도 나의 장난에 맞장구를 치며 내 머리위에 물을 부었다. 나는 이때라고 생각하고 다시 물을 뿌리는 척 하면서 그녀의 셔츠 속에 있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뭉클 하는 촉감이 내 전신에 퍼져 짜릿함을 느꼈다. 장난으로 받아주는지, 아니면 나의 숨겨진 의도를 알았는지, 그래도 아줌마는 잠간 멈칫하고는 나의 손길에 놀라지 않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물에 젖은 손을 그녀의 브래지어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자, 아줌마는 움찔하며 당황스런 표정을 감추려 하였다.
"까불어……. 하지 마. 물에 젖어……."
그녀는 태연한척 하지만, 숨을 급히 들이 마시며 야릇한 표정을 하였다. 드디어는 내 손가락 사이에 그녀의 젖꼭지가 잡혔다. 그때서야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눈을 흘겼다.
"못 됐어……. 하지 말라니까……."
말은 그랬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치를 보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젖가슴 속에 들어간 손가락이 젖꼭지를 유린하는 동안 등을 밀고 있는 그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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